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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폭력 시위 격화..폭동 피해 커져

조정관 입력 04.27.2015 06:48 PM 조회 9,164
[앵커멘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경찰에 구금된 뒤 의문사 당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Freddie Gray)의 명복을 비는 장례식이 열린 오늘(어제), 시위대와 경찰이 정면충돌하는 격렬한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인해 시위대 수십명이 체포당하고 경찰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폭력 시위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메릴랜드 주지사는 주단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이 곧 투입될 예정입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경찰 구금중에 척추 손상으로 사망한 프레디 그레이 사건과 관련해 주말 내내 계속됐던 시위가 우려했던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폭력사태는 볼티모어의 한 침례교회에서 진행된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을 기점으로 시작됐습니다.

전날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다운타운 시청과 쇼핑몰 등에서 모여 경찰과의 정면 충돌을 조장하는 포스팅이 도는가 하면 장례식이 진행되는 내내 볼티모어 다운타운 곳곳에는 극도의 불안감이 조성됐습니다.

다운타운의 몬다우민 몰(Mondawmin Mall)에서는 십대 소년들을 포함해 수백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경찰과 대치상황을 이뤘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몇시간 후 분노를 참지못한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사법 정의’를 외치며 벽돌과 병을 던졌고 경찰은 이에 최루탄을 발포하며 대응했습니다.

이후 시위대는 상가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시작했으며 볼티모어 다운타운은 삽시간에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CNN에 다르면 시위대의 방화와 약탈 행위를 단속하던 경찰 차량들이 불에타고 최소 경찰 15명이 골절상 등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1명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늘(어제) 예정됐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와잇삭스의 야구경기도 취소됐습니다.

볼티모어 경찰 에릭 코왈칙(Eric Kowalczyk) 캡틴은 “시위대는 시민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무법자(Lawless individual)무리”라고 말하며 “시위대는 이번 충돌에서 자극이나 도발 과정없이 곧바로 경찰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는 주단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동원해 폭력 시위를 진압할 것을 조치했습니다.

LAPD도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 사태가 전국적인 시위로 번진것이 다시 발생할 것을 우려해 경계령을 내리고 경찰관들에게 항상 2명 1조로 움직이라는 명령을 내린상태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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