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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성완종 측근 경남기업 前상무 구속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4.2015 04:42 PM 조회 1,421
<앵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구속했습니다

또 다른 최측근인 수행비서 이용기도 긴급체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리포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 전 상무는 경남기업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이 기업 본사 등을

처음 압수수색한 지난달 18일 전후로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씨와 함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내역 등이 담긴 주요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오기 전 회사 자금과 관련한 주요 서류를 숨겼고,

압수수색 이후에도 범죄 혐의의 중요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가려내

치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상무는 22일 참고인으로 소환돼 성 전 회장의 금품 로비와 관련한

조사를 받던 중 혐의가 드러나 23일 새벽 긴급 체포됐습니다.

박 전 상무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도

성 전 회장이 시켜서 한 것일 뿐 이를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이씨도 23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다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상무와 이씨는 십수년간 성 전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권 일정을 관리한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이번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박 전 상무가 구속됨에 따라

금품 로비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사팀은 이미 박 전 상무 등이 빼돌린 비자금 내역서 일부를 확보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다른 주요 문서의 보관 장소를 계속 추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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