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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한창인데… 여야 ‘특검 공방’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3.2015 05:11 PM 조회 1,323
<앵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특검 정국’으로 선회하면서 특검 방식과 시기를 놓고

여야 간 ‘룰 싸움’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의 특검 공방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어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의 문제”라면서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특검 도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이번 파문이 ‘특검 정국’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상설특검 또는 특검이라는 방식은 물론, 특검의 대상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김 대표는 “특검은 환영”이라면서도 “최근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시켰던

상설특검법을 마다하고 새로운 특검법을 만들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사실상 반대했습니다.

문 대표는 또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의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의혹 당사자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직에 있어선 진실을 밝힐 수 없고,

법무부 장관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수사에 관여해도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의혹 당사자들은 스스로 물러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만약 검찰 수사 결과 무죄일 경우 어떻게 하겠나며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고 자진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문 대표는 아울러 박 대통령에게 부패 청산과 정치 개혁을 위한

법적 장치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면

야당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주일도 남지 않은 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복잡한 수 싸움에

대치 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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