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지원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줬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경향신문은 오늘 성 전 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리포트>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때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 선거사무소에 직접 찾아가 현금으로 줬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허태열·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문종 의원에 이어 이 총리를 네번째 ‘돈 받은 사람’으로 언급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또, 이 총리가 당시 회계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처리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총리는 2013년 4월24일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서 당선돼
정치 중앙무대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단 한 푼도
받은 게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의 배경에는
지난달 대국민담화를 통해 '부패척결'을 주문한 이 총리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완구 작품이다” “사정 대상 1호인 사람이 엉뚱한 사람을…”이라며 이 총리를 겨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검찰 특별수사팀은
경향신문으로부터 성 전 회장과 인터뷰한 녹음파일을 넘겨받는대로
관련 내용의 진위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은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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