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이라크 모술박물관의 유물을 파괴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공개한 가운데
파괴된 유물들의 대부분이 모조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라크 나틸 알누자이피 니네베주 전 주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S의 모술박물관 파괴 행위는 끔찍한 재앙이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박물관에 소장된 전시품들이
대부분 모조품이라는 사실"이라면서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대부분 진품은
바그다드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알누자이피 전 주지사는 또
바그다드에 있는 모술박물관 관리 책임자로부터
'IS가 파괴한 전시품 대부분이 모조품'이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애초 모술박물관을 개조한 뒤 진품을 전시하려고
했지만
IS의 모술 장악으로 이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알누자이피 전 주지사는
"영상에서 훼손된 유물 중에는 두 점의 진품이 있었으며
아시리아 시대의 '독수리 날개
달린 황소'와
'로즈한의 신'이 진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서 일부 전시품이 제자리에 없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최소 7점을IS가 약탈했고
밖으로 가져가지 못한 두 점을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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