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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7인회' 문건배후로 지목…수사 변곡점 맞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11.2014 05:55 AM 조회 1,205
<앵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수사에 새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포함된 이른바 '7인 모임'에서 정윤회 문건이 유출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정윤회 씨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주축이 된 이른바 '7인회'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했다는 '7인 그룹'이 문건을 꾸미고 유출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청와대의 내부감찰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들여다본 문건 작성 및 유출 경위는 박관천 경정이 제보자에게서 들은 얘기를 토대로 '정윤회 동향' 문건을 작성해 조 전 비서관에게 건넸고, 이를 조 전 비서관이 상부에 보고했다는 것이 작성 과정의 뼈대입니다. 여기에 박 경정이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로 복귀한 올해 2월에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고, 정보1분실 소속 경찰관 2명이 문건을 일부 빼돌린 정황이 포착된 정도입니다. 그러나 청와대 감찰 결과는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작성 및 유출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고,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 외에 5명의 인물이 새로 등장합니다. 청와대 오모 행정관과 최모 전 행정관, 전직 국정원 고위간부 고모씨, 박지만 EG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전모씨, 언론사 간부인 김모씨 등입니다. 등장인물이 많아진 것뿐 아니라 이들이 문건 유출을 은폐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점을 시사하는 내용도 감찰 결과에 담겼습니다. 문건을 조 전 비서관이 중심이 된 '7인회'가 작성해 유출했다는 의혹만 놓고 보면 사건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박지만 EG회장측이 포함된 조 전 비서관의 '권력암투'가 됩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전달한 감찰 결과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7인회 멤버로 거론된 인물들이 모두 실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조직적으로 '비선실세'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했다는 검찰결과를 뒷받침할 물증 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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