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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 '퍼거슨 시위' 사흘째 격화...320명 체포

김혜정 입력 11.27.2014 08:07 AM 조회 5,612
백인 경관 불기소를 규탄하는 일명 '퍼거슨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A 에서도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LAPD 에 따르면 어제도 LA 다운타운에 수 백여명의 시위대가 격렬하게 시위를 이어가면서   일부 공공기물을 파손하거나 경찰 명령에 불복종한 시위 참가자 130명이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12명의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150여명의 시위대는 어제 오후 3시쯤 연방 법원이 위치한 LA 다운타운 노스 스프링 스트릿에 운집해 '정의없는 평화는 없다' '흑인 생명도 귀중하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LAPD 본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시위대 규모는 커졌고 이들은 메인 스트릿 북쪽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가 다운타운 센트럴 구치소를 거쳐 시저 차베스 애비뉴와 알라매다 스트릿 교차로에서 농성 시위를 벌이면서 분위기가 격화돼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들 시위대는 이후 NBA LA 레이커스 경기가 펼쳐지고 있던 스테이플스 센터로 향해 늦은밤까지 시위를 이어가던 중 도로점거를 시도했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중 일부가 체포됐습니다.

또 다운타운 6가와 Hope 스트릿 인근 주택지에서 소동을 부린 일부 시위자들도 검거됐습니다. 

어제 다운타운에서 130여명이 추가로 체포되면서 퍼거슨 시위가 시작된지 사흘만에 LA일대에서는 무려 320명이 넘는 시위자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는 퍼거슨 시위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 후 가장 많은 체포자 수 입니다.

한편, 퍼거슨시 주민 일부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진정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정의를 위한 여행(Journey for Justice)'이란 이름으로 오는 29일부터 하루에 15마일씩 걸어, 제퍼슨 시티까지 비폭력 도보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퍼거슨 시위의 확산 여부는 추수감사절인 오늘을 기점으로 나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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