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총격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순찰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를 둘러싼 긴장이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우리 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순찰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북측이 어제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전통문에서 우리 측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순찰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또 우리 측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예상할 수 없는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중부지역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순찰활동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장성급 군사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 명의의 답신 전통문을 통해 “북측이 18, 19일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도발적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반박하고, 북측이 도발행위를
우리 측 책임으로 왜곡한 데 대한 유감도 표시했습니다.
또,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이런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방한 중인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하고 최근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합니다.
탕 전 위원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전부터 한반도 문제를 담당해온
중국 외교가의 거물급 인사로서 작년 6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박 대통령과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 정세와 한·중 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접견에서 탕 전 위원에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재개 노력 등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한편,
이에 대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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