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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전단 향해 고사총 발사…軍, 기관총 대응사격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10.2014 06:35 AM 조회 1,905
<앵커> 대북전단을 매단 풍선을 둘러싸고 남북이 LA시간으로 어젯밤 11시55분쯤 휴전선 일대에서 총격을 주고 받았습니다. 한국군은 즉각 대응사격을 했고,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LA시간으로 어제 경기도 연천 민통선 남쪽으로 14.5mm로 추정되는 고사총 수발을 발사했습니다. 민간단체가 이 지역에서 대북전단이 담긴 풍선을 날린 지 2시간 50여분이 지난 LA시간으로 어젯밤 11시 55분쯤이었습니다 우리 군은 이에 맞대응해 북한군 경계초소 방향으로 K6 기관총 40여발을 발사했고, 이후 남북 GP 사이에 2차 총격전도 발생했습니다. 이같은 두 차례의 맞대응 사격으로 다행히 우리 군이나 민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상호 조준사격이 아니었던만큼 북한측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내 북한군과의 교전은 지난 2010년 10월 강원도 화천지역 GP에서의 총격전이 마지막이고, 북한이 쏜 총탄이 우리 측 민간인까지 거주하는 지역에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4년여 만입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연천 일대 부대에 국지도발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상황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5시부로 이를 해제했습니다. 합참은 "이번 상황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없고 전방 지역에 경계 및 감시 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특별한 동향은 없지만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의 총격에 앞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연합에서는 전단 20만장을 매단 대형 풍선을 북으로 보냈습니다. 전단에는 김정일 정권에 반대해 탈북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업적과 함께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전단지 살포를 전쟁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위협해왔는데 이번에 실제로 사격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민간 단체의 행동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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