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유가족 대리운전 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 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LA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쯤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과 유가족들 그리고 대리기사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김 의원에게 내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김 의원은 사전 연락 없이 오늘 경찰서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다만,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했다거나 국회의원이란 직분을 이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이번 폭행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인데다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만큼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겁니다
현재 폭행 혐의를 받는 유가족 4명 중 3명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들과의 진술도 엇갈리면서 경찰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김 의원과
수행비서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오는 25일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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