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외치며 나흘째 장외투쟁을 벌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문화제를 엽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장외투쟁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장외투쟁 동력도, 명분도 잃어 가는 분위기입니다.
장외투쟁 중단 여부를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도 새정치연합은
여당과 청와대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오늘 6개월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기획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전국서 모인 당원 5천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집회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제 의원들을
각 지역구에 보내 당원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진보강경파는 오늘 문화제를 통해 당력을 결집해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히고 나아가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도보행진 등 장외투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당내 중도온건파는 오늘 문화제를 끝으로 장외투쟁을 마치기로 박 위원장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탓에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또, 최근 시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야당의 투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새누리당과 유가족이 두 차례 면담으로 '2자 협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야당이 설 곳을 잃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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