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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 항공기서 좌석 등받이 문제로 승객 간 다툼..불시착

박현경 기자 입력 08.27.2014 06:32 AM 조회 4,067
뉴욕을 출발해 덴버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기가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문제로 승객 간 다툼이 일어나면서 항로를 변경해 시카고에 불시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24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기가 뉴욕에서 출발해 덴버로 향하던 중
한 남성 승객이 앞좌석에 '니 디펜더'를 부착함으로써 좌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지 못하도록 하면서 승객 사이 다툼이 벌어졌다고 어제(26일) 보도했다.

'니 디펜더'는 좁은 비행기 내 좌석 때문에 앞좌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앞좌석에 부착하는 물품이다.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은 앞좌석 여성 승객과 '니 디펜더'를 설치한 남성 승객 간에 격렬한 다툼이 빚어졌고 조종사는 결국 항로를 변경해 시카고 공항에 불시착했다.

이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기는 다툼을 벌이던 두 남녀 승객을 시카고 경찰에 인계한 뒤 다시 덴버로 향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시카고 경찰은 이는 결국 항공사의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툼이 일어난 것은 보통 일반석 좌석보다 공간이 조금 더 넓은 이코노미 플러스 석이었다.

이 남성 승객은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앞좌석 승객이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 못하도록 '니 디펜더'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등받이가 젖혀지지 않는데 불만을 품은 앞좌석 여성 승객은  승무원을 통해 불만을 제기했고 '니 디펜더'를 제거해 달라는 승무원의 요구를 남성 승객이 거절하자 분노한 여성 승객이 뒷좌석 남성 승객에게 컵에 든 물을 뿌리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미국 법에 따르면 똑같이 48살인 이 남녀 승객은  모두 제멋대로 행동한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비행기 운항에 위험을 제기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방항공국 FAA는 '니 디펜더' 설치를 허용할 것인지 여부는 각 항공사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항공사들은 '니 디펜더'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니 디펜더'를 만든 이이라 골드먼은 '니 디펜더'를 사용하려면 무엇보다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하며 먼저 앞좌석 승객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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