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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퍼거슨 경찰이 LAPD에게 배워야할 점’

박현경 기자 입력 08.18.2014 05:08 PM 조회 2,072
[앵커멘트]

미주리주 퍼거슨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LA타임스는 오늘 퍼거슨 경찰이 LAPD에게 배워야할 점을 보도해 눈길을 끕니다.

4.29 폭동 이후 LAPD가 보다 많은 인종의 경찰들을 채용하는가 하면 조심스럽게 시위대를 진압하는 행동 등은 퍼거슨 경찰이 배워야한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LA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폭력사태가 LA에서 오랜기간 지내온 주민들에게는 낯설지 않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청년을 총쏴 숨지게 한 뒤 커뮤니티가 반발해 시위를 벌이는 것이 지난 1992년 발생한 4.29폭동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뒤 LAPD는 지난 20년 이상의 세월 동안 보다 다양한 인종을 채용했습니다.

이로써 현재 LAPD에는   라티노 경찰이 소수계 경찰로는 가장 많고 이어 흑인 경찰도 전체 10%에 달합니다.

이는 LA시 인종 비율과 비례한 것입니다.

반면 퍼거슨시의 경우 인구 3분의 2가 흑인인데 비해 경찰 53명 가운데 흑인 경찰은 3명에 불과할 만큼 백인 경찰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또 LA타임스는 LAPD가 폭동 이후 성난 시위대를 어떻게 진압해야 할지 알고 있다면서 퍼거슨 경찰이 LAPD에게 배워야 할 두번째 교훈을 짚었습니다.

LAPD는 시위대의 폭력사태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위대를 도발하게 만들지도 않고 적절한 선을 잘 유지하는 편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물론 지난 2007년 노동절 행진에서 경찰과 시위대 사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LAPD는 조심스럽게 시위대를 진압합니다.

반면 퍼거슨 경찰은 처음부터 최루탄을 이용하는 등 과도한 진압에 나섰다고 LA타임스는 꼬집었습니다.

이에 더해 LA타임스는 LAPD도 처음에는 몇 차례 문제가 된 경찰 신분을 공개하는데 주저했었지만 이제는 경찰 신분을 곧바로 공개함으로써 경찰 역시 책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퍼거슨 경찰은 처음에 총을 쏜 경찰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아 시위대에게 문제의 경찰을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는 지적입니다.

LA타임스는 최근 LAPD가 범죄율 자료를 잘못 계산해 발표하고 지난주 정신질환을 앓는 흑인 남성을 총쏴 숨지게 하는 등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경찰이 주민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책임감있게 다가감으로써 주민들의 믿음과 지지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퍼거슨 경찰이 배워야 할 교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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