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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없는 北, '엇박자'만 계속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18.2014 05:00 PM 조회 1,055
<앵커> 한국 정부가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오늘 개최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북한이 어제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아 접촉이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어제 시작된 한국과 미국의 연례 합동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문제 삼았습니다. <리포트> 남북한의 엇박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로 대북, 대남 제의를 번갈아가며 내놓고 있지만 상대방의 호응을 얻지 못한 채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부가 오늘 개최하자고 제안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제의에 어제 판문점 연락채널이 마감될 때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아 오늘 남북 고위급 접촉은 무산됐습니다. 어제부터 시작한 한미합동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앞서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5.24 조치 해제를 말로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먼저 대화 테이블에 나와서 남북 간 협의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8·15 경축사도 일언지하에 일축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올해 8·15 경축사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서 남북 협력의 접점을 만들어가자는 것이 골자입니다. 비군사적 분야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인도주의적 사안부터 협의하자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접근은 정치·군사적 근본문제부터 풀자는 북한의 접 근 법과는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이에따라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끝나는 29일까지는 남북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이 끝나면 당분간 남북 간 악재랄 게 없고, 북한이 다음달 인천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등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고위급 접촉을 하자고 역제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가운데 북한의 양성호 조선 체육대학장 등 4명이 인천 아시안게임 국제학술대회 및 조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입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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