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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2명 사형집행…1명도 곧 추가집행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6.2014 05:35 AM 조회 3,851
<앵커> 중국에서 마약 밀매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한국인 2명에 대해 오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인 수감자에 대한 사형집행은 10년만인데, 다른 1명도 곧 추가로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다량의 마약을 밀수·판매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한국인 2명에 대해 오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중국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한국인 수감자에 대한 실제 형 집행이 이뤄진 것은 2004년 이후 10년 만이고, 외국에서 사형당한 사례로는 3번째 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 중국인민법원은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 조직에 마약을 밀수·판매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53살 김모씨와 45살 백모씨 등 한국인 2명에 대해 오늘 형을 집행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0부터 2011년 사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 14.8kg을 밀수해 이 가운데 12.3kg을 백씨에게 판매했고, 백씨는 이를 수차례 한국 내 조직에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2011년 4월 지린성에서 체포돼 1,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올 3월 최고인민법원이 사형심사 절차를 통해 형 선고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중국 법원은 지난달 28일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에 이들에 대한 사형집행일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에 사형 집행을 공식 통보한 지 9일 만인 오늘, 사형이 이뤄진 겁니다. 우리 외교부는 '인도적 측면에서 사형집행을 면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중국은 '마약범죄는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처벌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늘 사형이 집행된 2명외에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한국인 56살 장모씨에 대한 형 집행도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대해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중국에서 마약범죄로 사형에 처해진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재외국민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이 사건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더 긴밀해진 한중 양자관계에 미칠 파장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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