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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31년 전 KAL기와 닮은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17.2014 04:59 PM 조회 1,916
<앵커> 승객과 승무원 295명을 태운 말레이시가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보잉 777 여객기 피격은 지난 1983년 소련에 의한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탑승객 295명 전원이 사망한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우르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세력은 여객기가 상대방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트위터를 통해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프로 향하던 중 교신이 암스테르담에서부터 끊겼고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것은 우크라이나 상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곳이 러시아 국경에서 약 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토레즈로,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전투를 벌여왔다고 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이 사실일 경우 31년 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의 재판이라는 점에서 큰 파문이 일 전망입니다. 31년전인 1983년 뉴욕에서 출발해 9월1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여객기도 미사일 공격으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KAL기가 격추될 당시 세계 정세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의 대결구도가 막바지 절정으로 치닫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건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지역 상공에서 일어나 내전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민간항공기에 탄 수백 명의 목숨이 희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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