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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직 전격사퇴.. 오늘 기자회견

주형석 기자 입력 07.09.2014 08:24 AM 조회 2,783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LA 시간 오늘(7월9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한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 의사를 굳혔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친 홍명보 감독은 귀국 이후 상당수 축구팬들로부터 사퇴할 것을 요구받아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허정무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까지는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고 이후 축구팬들의 비난이 계속돼 왔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축구협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4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남은 계약기간(2015년 6월) 동안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도 지난 3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이 2015년 1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3일 허정무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로도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홍명보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말았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성적부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부분에 홍명보 감독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축구협회에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LA 시간 오늘(7월9일)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 역시 홍명보 감독의 사퇴의사를 통보받고 축구협회에서 밤늦게까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축구협회는 허정무 부회장의 '홍명보 감독 유임 발표'가 불과 1주일 만에 없던 일이 되면서 당장 후임 사령탑을 찾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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