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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인사문제 송구스러워…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07.2014 05:46 AM 조회 1,064
<앵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습니다 김 실장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책임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며 처음으로 인사책임론을 인정했습니다. <리포트>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업무보고에 출석한 자리에서 잇따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를 비롯한 인사참사 지적과 관련해 인사가 잘 되고 못 되고 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인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비선조직 이른바 만만회의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만만회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씨를 칭하는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역사관 논란을 초래했던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발언과 관련해 "KBS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면서 "많은 후보의 사사로운 발언이나 강연 모두를 다 밝혀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 신설되는 인사수석실을 중심으로 인재 발굴과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마지막 실종자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희생자의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며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최초 신고시간으로부터 약 두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단 한명의 인명도 놓치지 말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것은 청와대가 상황파악을 하느라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증거라는 야당의 지적에는 "대통령에 대한 상황보고가 늦어져서 참사가 커진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실한 초동 대응에 대해서는 "현장에서의 구조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구조 자체가 효과적이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김 실장은 오는 10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기관보고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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