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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靑… 연이은 人事 실패에 지지층까지 '흔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4.2014 04:57 PM 조회 1,480
<앵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사퇴하자 청와대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스스로 위기를 만들고 그 안에 갇힌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청와대는 세 번째 총리 후보 찾기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잇따른 인사 실패와 늦은 대응이 박근혜 대통령을 집권 후 최대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는 바람에 내각 재정비는 늦어졌고 당·청 관계도 어그러졌습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선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빨리 결단을 내려야 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초 예상은 '박 대통령이 21일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귀국한 다음 날쯤 문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결정을 미뤘고 그 사이 보수 인사들은 결집했습니다. 결국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외견상 청와대는 부담을 덜었지만 '보수층의 노골적 반발'이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고, 여권 관계자는 "중도층뿐만 아니라 보수층까지 잃는 결과가 빚어졌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가운데 국정 공백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청와대는 본격적으로 후임 총리 후보자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전직 관료와 법조계 인사 등을 총리 후보자로 내세우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는 사실입니다. 여권에서 정치인 총리론이 힘을 얻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다시 거론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정홍원 총리로 그대로 가는게 어떻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어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부총리.장관 후보자 등 8명의 인사청문요청서를 재가해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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