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으로 LA 시에서
지금보다 더 강도높은 주차위반 단속이 실시될 전망입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주차 위반 차량 단속원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
시민들은 시정부 재정적자를 벌금으로만 충당하려는 속셈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LA 시의 미터기 주차 단속이 강화된다는 소식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상당수는
재정적자를 빌미로 각종 벌금이나 세금을 인상하면서
시 살림이 나아진 것은하나도 없다면서
이번에는 또 티켓 발부 건 수를 높이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윌셔가나 다운타운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로변에 주차를했다가 티켓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도 있습니다.
(녹취)
이같은 반응은 최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주차 단속원 약 50명 추가
고용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차위반 단속이 강화될 경우
시정부는 연간 500만달러에
달하는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가세티 시장은 주차 단속원의 증원 배치는
운전자들에게 더 많은 티켓을 발부해
적자를 메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티켓 발부때 부과되는 벌금 액수 또한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지 많은 노동자들이 오버타임을 받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신 파트타임직을 더 늘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이에 대해 LA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은
파트타임 인력만을 채용하는 것은
시정부가 풀타임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 등의 혜택을 주지 않고
시 예산을 아끼려는 것이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올해 주차위반 벌금이 동결되는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아파트 내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길거리 주차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데 단속이 강화된다면
엄청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시민들은 깊은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지난해 LA시는
주차위반 벌금에서
총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세수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그 전년도보다 260만달러 추가한 수치로
주차위반 단속 강화로 확보되는 세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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