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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시신은 명단에 없고-학생 시신은 또 바뀌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22.2014 05:20 AM 조회 2,611
<앵커> 한국 정부가 476명으로 밝혔던 세월호 승선자 명단에 없는 외국인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시신이 발견된 만큼 총 승선자 수가 476명이라는 것도 결과적으로 믿을 수 없게 됐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승선자 명단에 없는 외국인 시신이 발견되고 안산 단원고 학생 시신이 또 바뀐 것으로 확인되는 등 사후 수습 과정에서도 질서나 체계가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종자' 수색이 완료되더라도 정부가 발표한 승선자 숫자와 구조자, 사망자, 실종자 숫자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사후 수습 과정의 장기화 등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늘 민·관·군 합동구조팀 등에 따르면 합동구조팀은 어제 외국인으로보이는 시신 3구를 수습했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상황게시판에 따르면 이들은 리다씨와, 학생으로 보이는 외국인, 그리고 리샹씨입니다. 리다씨는 중국 국적의 재중동포, 학생은 러시아 국적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이미 세월호에 탄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샹씨는 정부가 476명이라고 밝힌 승선자 명단에 없습니다.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시신이 발견된 만큼 총 승선자 수가 476명이라는 것도 결과적으로 거짓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승선원 명부의 정확성 문제와 차량탑승 미신고자등 여러가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승선 인원은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시신이 또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안산 제일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A군이라고 알려진 시신이 DNA검사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신이 바뀐 사실은 경기도교육청 장례절차 담당자가 오늘 DNA검사 결과 유족과 '불일치' 판정이 나온 사실을 확인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시신은 현재 '신원미상'으로 분류됐으며 당국은 유족을 다시 찾고 있습니다. 사고발생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국이 같은 실수를 번복하면서 다시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불신이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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