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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기초후보 공천방침 최종 확정…기호2번 부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9.2014 06:05 PM 조회 1,074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공천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조금전 기초선거 공천 여부와 관련해 어제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공천 유지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애초의 당론을 뒤집고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어제 전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당원과 국민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다시 물어 이 같은 결론이 났다고 조금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석현 관리위원장은 조금전 기자회견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4%,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가 46.56%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원투표의 경우 '공천해야 한다'는 견해가 57.14%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 42.86%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50.25%로,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 49.75%를 약간 앞섰습니다.

이에따라 6·4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새누리당은 후보를 공천하고,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을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단일선거에 두 개의 룰이 적용되는 초유의 사태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에서 '기초후보 공천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새누리당이 후보를 공천하고, 새정치연합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선거가 불공정하게 치러지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당심이 더 많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초 '기초후보 무공천'을 통합의 명분으로 삼았고, '무공천 관철'을 주장해왔지만 친노계를 비롯한 당내 강경파들의 요구에 밀려 당론 재결정 절차를 밟았고 결국 당론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통합의 명분인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이 부정됨에 따라 두 대표는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지방선거를 55일 앞두고 새정치연합이 뒤늦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키로 급선회함에 따라 옛 민주당 출신과 안 대표측의 통합에 따른 후보지분 배분논란 등 공천작업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안철수,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지방선거 기초후보 공천 결정과 관련해 LA시간으로 잠시뒤인 7시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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