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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기초 무공천' 여론조사·당원투표로 결정-10일 결과발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8.2014 05:28 AM 조회 1,813
<앵커멘트>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국민과 당원 뜻에 따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공천폐지 약속을 뒤집기 위한 수순밟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리포트>새 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LA시간으로 어제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국민과 당원에 다시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안 대표는 어제 오전까지도 '끝까지 정면돌파로 간다'며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전언입니다. 그러나 무공천에 따른 기초선거 궤멸 우려로 재검토 내지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돌파구로 삼았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까지 무산되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고, 소속 의원들의 부정적 여론을 접한 뒤 어제 밤 김한길 공동대표 등과의 비공개 심야회의에서 당원과 국민의 의사를 다시 확인하기로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원내외 인사들의 의견을 두루 수렴했고, 문재인 의원은 "당원투표만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면 국민 50%, 당원 50%로 하는 게 어떻겠냐"며 김 대표에게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원뿐 아니라 국민까지 포함한 조사라면 무공천 약속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따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절반씩 반영해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며, 안 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보가 중대 사안에 맞닥뜨릴 때마다 발을 빼는 '철수의 정치'를 반복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가운데 안 대표의 결단에 무공천 반대를 외쳤던 당내 강경파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새누리당은 말 바꾸기의 전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조사방식이 된 당원투표는 최근 1년 간 한 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 대상이며, 여론조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만을 상대로 진행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내일 하루 동안 조사를 실시한 뒤 모레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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