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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교생들 "韓 독도 불법점거" 교과서로 배운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4.2014 05:21 AM 조회 15,523
<앵커> 일본이 또 교과서 도발에 나섰습니다. 내년부터 사용할 모든 초등학교 5, 6학년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실었습니다. <리포트> 일본 초등학교 학생들이 내년부터 "한국은 독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사회과 교과서로 공부하게 됩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오늘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초등학교 5~6학년 사회과 교과서 4개 출판사 12종에 대한 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0년 검정 내용과 비교해보면 영토에 관한 아베의 야욕이 노골적으로 강화된 것이 눈에 띕니다.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지난 검정에서 일본문교 출판사 단 한곳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출판사가 해당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일부 교과서는 한국의 '점거'에 일본 정부가 국제무대의 해결을 한국 정부에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독도의 분쟁지역화 전술을 펼치는 셈입니다. 역사 인식과 관련한 서술은 2010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어떤 교과서에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독도 도발 수위는 높이고 침략 역사의 치부는 감춘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에 대해 한국 정부는 "독도에 대한 도발을 계속한다면 한일관계 개선의 길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외교부는 검정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곧바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아베 총리가 불과 3주전 국회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혔던 것을 짚으면서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릴 뿐 아니라 일본의 미래세대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정권의 역사관이 어린 세대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주입되면서, 일본의 우경화 수준은 가속화되고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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