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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헤이그서 3국 정상회담 유력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9.2014 05:32 PM 조회 14,242
<앵커> 다음 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이 3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일 양자회담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한국 정부 입장을 감안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초청하는 형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4일과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어제 최종 결정하면서 한·일 양국 정상이 새 정부 출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3자 회담을 고심 끝에 수용한 데는 아베 총리와의 대화가 늦어질수록 한국 측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달 한·일 방문을 앞두고 양국에 점증되는 ‘관계 개선 압박’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정부는 당초 일본의 과거사 반성 없이 한·일 정상이 만나는 것에 거부감을 가졌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충돌하고 있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비판여론을 결집하면서 한·미·일 3자회담에 적극 나서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일은 북한 핵문제와 동북아 정세 등을 이번 3자 회담의 중심 의제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공동 입장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한·일관계의 최대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역사인식 문제를 두고 일본이 아직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지만 동북아 안보 대응이라는 3국 공통 문제를 의제로 삼는다면 한·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도 부담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관계 회복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미·일은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조율이 끝나면 21일쯤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날짜는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5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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