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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단 금강산서 눈물의 단체상봉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20.2014 04:09 AM 조회 1,831
[앵커] 우여곡절 끝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한 1차 상봉단은 첫 단체상봉을 갖고 60년 만에 기쁨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포트>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은 오늘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78명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의 60여년만의 상봉이 이뤄진 오늘 금강산은 최근 쏟아진 폭설로 인한 눈과 오랜 헤어짐 끝에 만나게 된 가족들의 눈물로 뒤덮였습니다. 300여명의 남북 이산가족들은 상봉 첫날인 탓인지 처음에는 어색한 모습도 보였지만 곧 혈육임을 확인하곤 만나게 된 반가움과 떨어져 온 세월에 대한 회한이 섞인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오늘 상봉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12명이 부부와 자식을, 47명이 형제와 자매, 23명이 3촌 이상 친지를 각각 만났습니다 상봉단이 워낙 고령인 탓에 곳곳에서는 치매로 인해 가족의 얼굴도 못 알아보는 안타까운 장면도 속출했습니다. 특히 1970년대 서해상에서 조업 중 북한으로 끌려간 납북 선원 박양수 씨와 최영철 씨도 오늘 남쪽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상봉 이틀째인 내일은 아침 9시부터 우리측 숙소인 외금강 호텔로 찾아와 개별상봉 행사를 개최합니다. 개별상봉은 호텔객실에서 이뤄지는 만큼 가슴 속에 묻어둔 사연들로 이야기를 하고 준비한 선물도 건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2시간동안 단체상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상봉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1시간동안 작별상봉을 한 뒤 그리운 가족들과 헤어져 남한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오늘의 이산상봉이 남북관계의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오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고령인 가족들을 감안해 상봉 정레화 등 상봉 기회를 늘리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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