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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박태만 기자회견 - "종교계가 중재 나서 달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25.2013 04:28 AM 조회 1,122
<앵커멘트>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태만 철도 노조 부위원장은 어제 밤 조계사에 은신한 뒤 하루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종교계가 나서서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어젯밤 서울 종로구 조계사로 은신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오직 조계사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사전 허락없이 조계사에 들어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하고, 종교계가 철도파업 사태 중재를 위해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철도노조 지도부와는 계속 연락 중에 있고 김명환 위원장 등도 조만간 공개된 장소에서 대화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민주노총 지역별 규탄집회를 열어 총파업을 결의하고 28일은 100만 시민 행동의 날로 정해 광화문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를 열고 정부가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측이 박 부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을 통해 대화의 절박성을 노출하고 국민 지지를 끌어내 보려는 여론전 성격도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한편,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조계사에 머무르는 것은 아직 미정이지만 조계사에 협조와 부탁을 해놓은 만큼 답변을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며 "향후 집회 참석 문제에 대해서는 그 때가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대해 조계사는 당장 조합원들을 퇴거조치하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장기 은신'에 대해서는 내일 내부 논의를 거칠 예정입니다. 현재 박 부위원장을 포함한 철도노조 지도부 4명은 조계사 극락전에 머물고 있고, 경찰은 250여명을 투입해 현장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복경찰이 경내에 진입했다 수갑을 소지한 모습이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회원들에게 발각되면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경찰과 노조 측의 팽팽한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수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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