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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티에 끌려다니는 존 베이너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10.2013 03:12 PM 조회 2,373


베이너 보수강경파 티파티에 발목잡혀 정면 대치 공화하원 232명 중 티파티 45명에 불과



국가 디폴트라는 미 사상 초유의 대재앙만큼은 피해가려 하고 있으나 워싱턴정치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지도력 부재로 대치정국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공화당 하원내 45명에 불과한 보수강경파 티파티에 너무 끌려 다니고 있다는 혹평을 듣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의 벼랑끝 대치가 국가 디폴트 만큼은 피하가려 시도하고 있어 한 고비를 넘기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정치권의 정면대치가 되풀이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초당적인 타협정치를 이끌어 내지 못한채 당파대립만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호된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은 17년 만에 연방정부를 폐쇄시킨데 이어 더 재앙적이라는 국가디폴트까지 볼모로 잡고 벼랑끝 대치를 계속하다가 디폴트라는 대재앙만큼은 일단 피해가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은 모두 지도력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는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른바 티파티에 발목을 잡혀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정면 대치끝에 동반 추락을 피하고 빠져나갈 출구를 찾았다가도 보수강경파들의 압력을 받고 번복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번에도 사실 연방정부폐쇄 사태를 피하려 했다가 티파티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연방폐쇄를 강행한 것이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230명이 넘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이끌고 있으나 티파티 강경보수파 45명 정도에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이너 하원의장의 지도력부재는 공화당 하원내에서 자기세력이 별로 없는 한계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의원 232명 가운데 베이너 하원의장 직계는 47명으로 전체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하원 위원회 상임위원장 등 친 지도부 의원들이 54명으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중도파가 86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티파티 소속 하원의원은 45명으로 20%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골수 티파티 의원들은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베이너 하원의장은 자신의 직계 47명과 친지도부 54명, 중도파 86명을 합하면 187명을 확보하게 되고 민주당의원들과 타협하면 하원 과반수 217명을 충분히 넘어서 어떤 사안이든지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베이너 하원의장은 소수의 강경파들에게 발목을 잡혀 과감한 타협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심지어 티파티 의원들로부터 자신들의 입장에 반하여 법안을 추진하면 하원의장 자리에서 축출하겠다는 정치적 위협까지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너 하원의장이 티파티에게 더 이상 끌려 다니지 말고 초당적인 타협정치에 나서지 않는 한 미국의 위기는 파국을 모면하더라도 때마다 되풀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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