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캐런 배스 LA시장이 어제(12일) LA한인타운에서 노숙자 밀집 지역 정리를 통해 노숙자 100명 이상을 쉘터에 입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쉘터에 입주했다 다시 거리로 나오는 악순환이 지난 수년간 반복되어 왔던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 내 노숙자 100명 이상이 노숙자 쉘터 입주를 골자로 하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쉘터에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어제(12일) 베렌도 스트릿과 12가에 위치한 버질 중학교 인근을 비롯해  LA한인타운 내 노숙자 밀집 지역 정리를 통해 노숙자 100명 이상을 쉘터에 입주 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은 해당 지역 내 노숙자 100명을 쉘터에 입주시킴으로써 LA시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인 노숙자 문제 해결과 커뮤니티 개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노숙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헛 LA 10지구 시의원을 포함한 LA시, 카운티 관계자, 관계 부처와 함께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더 헛 시의원은 캐런 배스 시장과 함께 LA시의 노숙자 위기 해결을 위한 장기적 대책 마련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인들은 LA한인타운 노숙자 쉘터 입주 소식에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_ 한인1>

한인들은 한인타운 내 노숙자 100명 이상이 쉘터에 입주했다 하더라도 산책하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당장은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수년 간 악화되어 온 노숙자 위기가 단기간 내 해결되기 힘들다는 점을 짚은 것입니다.

<녹취 _ 한인 2,3>

해답조차도 제시하기 힘들다며 지칠 대로 지친 입장이라는 한인들은 노숙자 문제 악화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쉘터에만 입주 시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사후 대책도 함께 시행해 노숙자 수가 더 이상 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_ 한인 4,5>

LA시는 노숙자 수 감소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노숙자 수 증가 문제는 수년 동안 대책없이 악화일로를 걸어왔기 때문에 단기간 내 해결은 힘들고 특히, LA시의 발표와는 별개로 시민들은 아직 피부로 느낄 수 없다고 말합니다.

LA시의 노숙자 정책, 벌써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와 더불어 현 정책으로는 위기를 타계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는 가운데 지칠 대로 지친 한인을 포함한 시민들에게는 노숙자 수 감소와 관련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절실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