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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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의 결혼] 키가 작아 이성 소개에 고민인가요?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3.05.2025 17:14:09  |  조회수: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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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난 다음에 승부를 걸라!

개개인마다 배우자조건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 공통적인 것이 외모이다. 한국 여성들이 남성의 외모 중에 포기하지 않는 부분이 키와 어깨라고 한다. 키 크고 어깨 넓은 남성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남성의 신체조건 중에서 얼굴보다 키를 선호하는 여성들도 많다.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3~174cm라고 한다. 그런데 여성들은 175cm도 작다고 한다. 여성들의 이성상은 현실과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받을 때 확인하는 프로필 중의 하나가 키다. 키가 작은 남성들은 만남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키작남에게 반전이 있다. 오래 전 일이다. 키가 정말 작은 남성이 가입을 했다. 우리 모두 소개가 어려울 거라고 걱정을 했다. 그런데 두 달도 안돼 결혼을 했다.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일이다. 소개를 하나 보면 보통 키작남이 키큰남보다 결혼을 빨리 한다. 만남에서 노력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직업상 이혼한 분들을 많이 만나는데, 여성들에게 전남편 키를 물어보면 대부분 키가 크다고 한다. 해외 통계를 보니 키작남의 이혼율은 키큰남보다 32%나 낮았다고 한다. 이성에게 크게 매력적이지 않아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적은 이유도 있지만, 키작남들은 한번 맺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오래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순정파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결혼을 빨리 하는 키작남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표정이 밝고 인상이 좋다. 인상이 좋다는 건 잘생겼다는 것보다는 느낌이 좋다는 의미다.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꿀 수 없으니 노력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스스로 위축되고, 자신감 떨어지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먼저다. 남자 키 안본다는 여성들도 많고, 그래서 만남 주선을 했는데 남성이 자신 없어 해서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굳이 키 얘기를 먼저 하지 말고 만나는 것도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키큰남이 이상형이었는데, 키작남과 결혼했다는 한 30대 중반 여성의 얘기는 귀담아 들을 만하다. 

결혼 전에 키작남을 몇 명 소개받은 적이 있는데, 처음부터 키가 작다는 것을 알고 만났을 때는 더 작아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의 남편은 그런 정보 없이 만났는데, 대화가 잘 통하고 분위기가 좋았는데, 알고 보니 키가 작더란다. 그런데 전혀 키가 작아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은 거인이라는 말처럼 키가 작은데도 듬직하고 당당해 보이는 남성들도 많다. 운동을 해서 몸이 좋아지면 자세가 바르게 되어 키가 커보인다. 여성들이 훅 가는 어깨깡패가 될 수도 있다. 이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면 키 작은 건 안보인다.

최초에 만날 때는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자괴감이 든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고 좋은 만남을 위한 노력이다. 키높이 구두 안 신고 못 만나면 결국 자기 손해다.

어떻게든 만나고, 그 다음에
승부를 걸라고 얘기하고 싶다.
키는 작지만, 큰 사람이 되는 방법은 많다.

이웅진(결혼정보회사 선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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