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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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는 80대, 이성 찾는 90대...성은 용불용설이었다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8.22.2024 01:04:21  |  조회수: 614

입사해서 자주 들었던 얘기 중 하나가 ‘성은 용불용설’이란 것이었다.

20년 전에는 이해를 못했다. 결혼정보회사와 용불용설이 무슨 관련이 있나 싶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나도 나이가 드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젊을 때는 남자 여자가 나이가 들면 부부로서 의무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연령이 지난 사람들은 이성을 만날 매력이 없고, 이성 자체에 관심도 없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날에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자신의 젊음과 아름다움, 그와는 대조적인 나이든 사람들의 탄력을 잃은 피부와 주름살을 보며 ‘저 세대는 만남 자체가 어렵겠구나’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세상이 이렇게 많이 변했나 싶다.

초보 커플매니저였던 20년 전에는 5-60대의 만남 신청 자체가 없었다. 지금은 훨씬 많다. 그리고 정말 당당한 모습들이다.

이웅진 대표는 2가지가 전제되면 영원히 이성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첫째는 건강이다. 건강하면 70대, 80대에도 얼마든지 이성을 만날 수 있다. 그 열정과 의지는 2-30대 못지않다.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한 70대 남성은 정말 점잖은 젠틀맨인데, 사별 후 몇 년 만에 오랜 고민 끝에 가입을 했다. 첫 번째로 만난 여성이 정말 좋았다고 한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12살 연하의 이 여성은 인상도 좋고 활달했다. 남성은 다른 사람은 더 안만나겠다며 이 여성에게 올인했다.

남성은 수십년 교직생활을 해서 교육자로서 경력은 많았지만, 이성 경험은 없다시피 했다. 인생에서 여성을 1명 만나 몇십년 결혼생활을 했을 뿐이니 연애 스킬이 부족한 건 당연했다.

그런데 여성은 남성이 매력 없고 재미도 없다며 퇴짜를 놨다. 인생의 연륜도 있으니 훌훌 털어버리고 다른 사람도 만날 법 한데, 남성은 그 상처가 너무 컸는지 더는 안만나겠다며 탈퇴를 하고 말았다. 그 뒷모습이 얼마나 쓸쓸해 보였던지 아직도 생생하다.

이처럼 나이가 들어도 연애감정을 느끼고 실연의 아픔에 시달리기도 한다. 열정이 많은 두 분이었으니 감정의 진폭도 컸던 것 같다.

두 번째 조건은 돈이다. 나이 들수록 돈이 있어야 기를 펴고 힘을 쓸 수 있다.

돈이 없어 삼포, 오포를 하는 젊은 세대처럼 황혼에도 돈은 사랑의 필수조건이다.

건강과 돈을 장착하고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노년의 싱글들이 많다. 내가 상담한 사람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회원은 84세 남성이다. 사별한 지 오래 됐는데, 자식들, 특히 딸들이 아버지 혼자 지내시는 게 너무 외로워보여서 이성 친구를 만나시라고 권유를 했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84세에 이성을 만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 분은 지금 70대 여성과 연애를 하고 있다.

이 분이 가장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미국 회원 중에는 90세 남성도 있다. 한국전에 소년병으로 참전해서 훈장을 받은 분이고, 미국에서 연금으로 여유있게 생활하는 시민권자이다.

운전도 해주고, 같이 놀러도 다닐 수 있는 여자친구를 찾고 있다. 아직 만남은 안됐는데, 이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인간의 기능은 자꾸 쓸수록 발전한다는 용불용설이 연애하는 80대, 이성친구를 찾는 90대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이성을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과 활력을 찾는 분들을 보면서 황혼의 사랑을 응원하는 마음이다.

커플매니저 이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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