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리포트] 머스크 평판 하락에.. 소비자들, 테슬라에 등돌린다

김나연 기자 입력 04.02.2024 04:26 AM 수정 04.02.2024 05:32 AM 조회 2,326
[앵커멘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평판이 떨어지면서 잠재적인 테슬라 전기차 구매자까지테슬라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의 83%가 머스크를 테슬라와 연결 짓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머스크 본인이 평판 하락에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면서테슬라의 기업이미지도 함께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캘리버(Caliber)의 설문조사 내용을 독점 인용해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고려도 점수'(consideration score)가 테슬라의 경우 지난달 31%로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캘리버가 2021년 11월 처음 시작한 조사에서 테슬라의 점수가 70%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테슬라의 점수는 지난 한 달간에만 전월보다 8% 포인트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에 메르세데스와 BMW, 아우디의 점수는 상승했습니다. 

캘리버는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주요 원인을 머스크와 관련된 것으로 돌렸습니다.

샤하르 실버샤츠 캘리버 CEO는 자사의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83%가 머스크를 테슬라와 연결 짓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머스크 본인이 이미지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 5명은 점점 더 우경화하는 머스크의 정치적인 견해와 공개 발언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점점 더 많은 전기차 구매자들이 일론 머스크의 행동과 정치적인 면으로 인해 테슬라 구매를 미루고 있으며 시장에서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거센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극우주의자들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단 테슬라를 구매한 기존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여전히 다른 브랜드보다높은 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P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새 차를 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존 테슬라 소유주의 68%가 또 다른 테슬라 모델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