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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분의 1 이상 주택 현금 구매..현금부자만 집 살 수 있나

이채원 기자 입력 04.01.2024 05:15 PM 조회 4,571
[앵커멘트]

갈수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주택 구매자들의 다운페이가 평균 24% 오르고 주택 매매 건수의 3분의 1 이상이 현금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현실적으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경제 상황이 좋은 부유층만이 주택 구입을 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은 모기지 금리로 미국에서는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동한 회사 레드핀(Redfin)이 인구가 가장 많은 40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국 주택 구매자의 2월 다운페이 중간값은 5만5천640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4만4천850달러에서 24.1% 오른 가격이며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연간 증가율입니다.

지난 2월 다운페이는 구매 가격의 15%였으며 이는 전년도 집계된 10%에서 증가한 것입니다.

또, 2월 주택 구매 건수의 3분의 1 이상인 34.5%가 모기지 대출 없이 현금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전년도 33.4%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11월 기록된 10년 최고치 34.8%에 가까우며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13년 기록된 38%였습니다.

계약금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북가주 샌프란시스코로 중간 다운페이가 25%인 것으로 나타났고 산호세 24.9%, 애너하임 21.9%가 뒤를 이었습니다.

레드핀 부동산 중개인 레이첼 리바는 “높은 모기지 금리로 많은 주택 구입자들이 최대한 많은 계약금을 모아 월 지불금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상황이 좋은 부유층은 전액 현금으로 집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드핀은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현금으로 지불할 여력이 없으며 큰 계약금을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은 현재 주택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레드핀 이코노믹스 첸 자오 연구 책임자는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인종, 세대, 소득 수준 사이 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부유층만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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