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23년) LA시 통계자료 결과 약 900여명의 노숙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LA 시 14지구에서 260명이 넘는 가장 많은 노숙자들이 숨을 거뒀다.

빈민굴, Skid Row를 포함한 LA 다운타운과 보일 하이츠, 링컨 하이츠 등이 바로 LA 시 14지구에 속하는데 LA 시 북동쪽 라티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반면 San Fernando Valley 지역인 LA 시 3지구는 우드랜드 힐스를 비롯해  카노가 팍, 리시다 등이 포함되는데 20명의 노숙자들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LA 시 1지구부터 15지구까지 중에서 가장 노숙자 사망이 낮은 지구였다.

주로 거리와 텐트, 주차장, 공원, RV 차량, 빈 건물 등이 LA 시 노숙자들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장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시 노숙자들이 지역에 따라 상당한 사망자 숫자 편차를 보였다.

케네스 메히아 LA 시 회계감사관은 어제(3월28일) 발표한 LA 시 노숙자 관련 실태에서 약 900여명이 지난해(2023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 900여명 사망자들 중에서 거의 3/4이 거리와 텐트, 주차장, 공원, RV 차량, 빈 건물 등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사망한 LA 시 노숙자 숫자는 그 전해인 2022년에 비해 약 22.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하지만 2022년 노숙자 1,167명 사망에서 지난해 900여명 사망은 결코 만족할 수없는 숫자라고 LA 시 회계감사관실은 전했다.

케런 배스 LA 시장실도 이같은 사망자 숫자 관련해 성명을 내고 LA 시민들 중 누구도 거리에서 목숨을 잃는 일을 용납할 수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좀 더 지역적으로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특정 지역에서 노숙자들이 훨씬 많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A 시 14지구는 LA 다운타운을 비롯해서 북동쪽 지역인 보일 하이츠, 링컨 하이츠, 이글 락 등을 관할하는데 이 14지구에서 269명의 노숙자들이 지난해 목숨을 잃어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노숙자 사망을 기록했다.

이 LA 시 14지구는 LA 다운타운 Skid Row, 빈민굴을 포함하는데 이 Skid Row에서 많은 노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었다.

이 14지구와 이웃한 LA 시 1지구에서는 105명이 사망해서 14지구 다음으로 많은 노숙자 사망자 숫자를 보였다.

그래서 LA 시 14지구와 1지구를 합하면 374명이 세상을 떠나 전체 LA 시 노숙자 사망자 숫자 중에서 4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A 시 1지구는 글라셀 팍, 엘리시언 팍, 웨스트레이크, 피코 유니온, 그리고 맥아더 팍 등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들이다.

케네스 메히아 LA 시 회계감사관실은 14지구의 Skid Row와 1지구의 맥아더 팍이 펜타닐 과다 복용의 Hot Spot이라고 지적했다.

14지구와 1지구는 2022년에도 노숙자 사망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는데 지난해에도 노숙자 사망에서 압도적 1위와 2위를 기록한 것이다.

물론 2022년에 비해 지난해 사망자 숫자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숫자를 보여서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A 시에서 가장 노숙자 사망이 적은 곳은 West Valley 지역인 3지구로 이번 LA 시 회계감사관실의 발표에서 20명 사망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LA 시 3지구는 우드랜드 힐스, 카노가 팍, 위넷카, 리시다 등이 관할이다.   LA 시는 단순히 노숙자 사망이 줄었다는 것에 만족할 수없다며 노숙자도 LA 시민인 만큼 시민들 안전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