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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에 마이크 존슨 선출.. 22일만에 정상화

김신우 기자 입력 10.25.2023 12:00 PM 수정 10.25.2023 12:32 PM 조회 3,398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공백 사태로 인한 의회의 파행이 22일만에 마침내 해소됐다.

하원은 오늘 (25일) 본회의를 열어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4선인 마이크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존슨 의장은 이날 하원의장 선출투표에서 재석 의원 429명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과반 217표 득표에 성공함으로써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재석한 민주당 의원 209명 전원은 하킴 제프리스 자당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다.

이로써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이후 3주 넘게 지속된 하원의장 공석으로 인한 하원 마비사태가 끝났다.

하원은 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예산을 조속히 심의·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내달 중순이면 임시 예산 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그 이전에 내년 회계연도 예산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셧다운 되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존슨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5∼17년 루이지애나주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하지만 그는 하원 의원으로서 이렇다할 보직을 역임한 경력이 없어 하원의장으로서 정치적 비중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일부 이슬람 국가 출신자들의 이민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을 때 지지를 표명하는 등 강경 보수 성향으로, 당내에선 대표적인 '친트럼프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공화당이 새로운 하원의장 후보로 존슨 의원을 선출하자 소셜미디어에 "나는 이기는 후보 마이크 존슨과 함께 가길 강력하게 제안한다"는 글을 올리며 존슨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앞서 공화당 일부 강경파는 지난 3일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임시예산안을 처리한 매카시 전 의장에 반발해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해 민주당의 동조에 힘입어 관철한 바 있다.

이어 공화당은 후임 의장 선출에 나서 첫번째 하원의장 후보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선출했으나 당내 반대 세력의 저항에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두 번째 후보로 선출된 짐 조던 법사위원장은 세 차례 본회의 표결에도 반대표를 넘어서지 못해 결국 후보에서 내려왔다.

세 번째 후보였던 톰 에머 원내수석부대표도 당내 초강경파 20여명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해 본회의에서 선출투표를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후보 선출 4시간만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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