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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시작부터 파행...황교안, '조국 임명 철회' 삭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16.2019 06:49 AM 수정 09.16.2019 06:50 AM 조회 1,922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던 여야의 힘겨루기에
결국 정기국회 의사일정 일정이 파행됐습니다.
당장 LA시간 오늘로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부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리포트]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결국 첫 단추부터 꼬이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LA시간 어젯 밤 11시 50분쯤부터 이뤄진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회동은 결국 파행으로 마쳤습니다.

회동을 마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피의자인 조국 전 민정수석이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나오는 게 맞는지 이견이 있어
정기국회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LA시간 오늘 대표연설 일정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뒤이어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시작돼야 할 일정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파행을 맞이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작은 파행이 정기국회 전체의 큰 파행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여기서 멈추자면서
이번 주 중에 다시 만나 협상할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장관으로 부적절한 조국 장관이
대표연설에 참석하는 건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이는 야당의 부당한 요구라며 받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야당은 오는 23일부터 시작하는 대정부질문 일정도 일부 장관이 동행하는 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 일정과 겹치는 만큼 미루자고 하고 있어,
오늘뿐 아니라 기존 합의된 정기국회 일정 자체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정국을 바라보는 여야의 온도 차는 오늘 최고위원회의 발언에서도 뚜렷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조국 총공세를 의식한 듯
이번 정기국회의 성과는 민생이라며 야당의 공세를 정쟁으로 일축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 당부와 함께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투쟁 수위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조국 장관과 관련한 의혹을 밝힐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추석 밥상머리 화제는 조국이었다며 조국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이 될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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