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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이상기후로 5월에 비.. “산불위험은 증가”

문지혜 기자 입력 05.24.2019 04:21 PM 조회 3,476
California and the west coast have heightened wildfire risk this summer (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
[앵커멘트]

캘리포니아 주 일대 이상기후로 5월인데도 쌀쌀한 날씨와 함께 비소식이 이어지고있지만, 오히려 산불위험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비가 오면서 블랙 머스타드 등 외래잡초들이 무성해졌는데, 건조한 여름과 겨울철에 바짝 마르면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된다는 설명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월에도 비소식이 이어지면서 산타모니카 마운틴스 일대를 뒤덮은 초록색의 수풀과 노란꽃들이 등산객들을 맞고있습니다.

7개월 전만해도 LA카운티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덮쳐 천 가구 이상이 전소됐던 곳입니다.

검게 그을렸던 땅은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한 올 겨울을 나면서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마치 샛노란 야생화처럼 보이는 왜래종 잡초, ‘블랙 머스타드’(Black Mustard)는 여름과 가을에 재앙으로 거듭납니다.

남가주 토착종 보다 일찍 발아하는 블랙 머스타드는 6피트 넘게 자라며 햇빛을 가리고 다른 식물들의 생장을 방해합니다.

특히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지역에서 급속도로 번지는데, 여름 동안 말라죽으면서 일종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됩니다.

시에라 일대 딱정벌레들의 습격을 받아 고사한 수천만 그루의 나무들 역시 산불시즌, 좋은 땔감으로 변신합니다.

전국통합화재센터(NIFC)는 오는 8월 캘리포니아 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내륙 곳곳까지 산불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상기후로 우기가 이달(5월)까지 연장되며, 보통 5월이나 6월 초부터 시작되던 산불시즌이 최소 수 주는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산불 대비 시간을 번 만큼 숲 갈퀴질과 잔가지 제거 등 철저한 산림관리를 시행해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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