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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전 실종됐던 부부..알프스 빙하서 발견

김혜정 입력 07.18.2017 07:24 AM 수정 07.18.2017 07:26 AM 조회 3,718
75년 전 알프스에서 실종됐던 부부가 빙하가 녹으면서 발견됐다.

두 사람의 시신은 스위스 남서부의 디아블르레 빙하 속에서 서로 가깝게 누운 채 발견됐다.

일간 르마탱은 두 사람 주변에서 등에 메는 가방과 물병, 책, 시계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곳에 있는 글라시어 3000 스키 리조트의 베르나르 차넹 지배인은 지난주 목요일 시신이 발견됐다면서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옷을 입고 있었다. 빙하 속에 있어서 그런지 시신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빙하의 틈인 크레바스에 빠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DNA 검사가 예정돼 있다.

이런가운데 마르셀린 뒤물랭이라는 여성은 빙하에서 발견된 두 사람을 자신의 부모라고 지역 언론과 인터뷰했다.

이 여성은 인터뷰에서 1942년 8월 15일 산에서 소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 집을 나섰던 부모가 실종됐고 두 달여에 걸쳐 수색했지만 두 사람을 끝내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네 살이었던 뒤물랭은 “평생 부모님을 찾아다녔다”며 “온전한 모습을 한 두 분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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