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완구 국무청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인준 불가'라고 사실상 방향을 정하면서
여당은 단독 처리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로 여야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오늘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인준 표결을 단독이라도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끝까지 설득하겠지만 그래도 인준 표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다른 선택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 후보자 인준을 설 이후로 미룰 수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판단입니다.
이에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선택지는 세 가지입니다.
본회의 연기 제안이나 인준 투표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고,
표결에 아예 불참할 수도 있습니다.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단독채택을 강행한 뒤
본회의 인준표결마저 단독진행한다면 인준안 통과 자체는 가능하지만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정부에 ‘독단’ ‘독선’ ‘불통’이라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인준을 강행한다면 ‘오만’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각인될 수 있습니다.
또, 단독 처리는 이 후보자에게도 좋을 게 없습니다.
이 후보자에게 ‘반쪽 총리’라는 비아냥이 따라다닐 가능성이 크고,
업무 수행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단독 처리가 현실화될 경우 여야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무성 대 문재인’의 한판 승부가
조기에 점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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