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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씨 오늘 검찰 출석…비밀회동 여부 집중조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09.2014 05:12 PM 조회 1,462
<앵커> 이른바 '정윤회 동향 문건'의 주인공이자, 청와대 비선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가 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문건 내용의 사실 여부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리포트>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오늘 검찰에 출석해 자신이 청와대 비서진과 비밀회동을 갖고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정씨가 공식적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선 정씨는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앞서 정씨는 정윤회 동향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와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받는 겁니다. 명예훼손이 성립하는지 판단하려면 보도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야 하는 만큼 정씨에 대한 조사는 비밀회동설을 다룬 청와대 문건 내용의 진위를 따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청와대 문건을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처럼 '십상시'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진과 서울 강남의 중식당에서 작년 10월부터 매월 2차례 모여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정씨는 그간 언론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이 낭설이라며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검찰 역시 관련자 통화내역 등 여러 물증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비밀회동설이 허위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씨의 주변에서 차명 휴대전화 등 새로운 물증이 확보되고, 이에 대한 정씨의 진술이 의혹의 개연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온다면 수사 방향은 급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소환 조사는 문건의 진위를 가리는 수사의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정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벌인 장외 공방도 검찰의 진위 확인 대상입니다. 검찰은 오늘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의 대질 조사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와함께 정씨는 국정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라 피고발인 신분도 겸하게 됩니다. 따라서 검찰은 청와대 문건 진위·유출 사건을 먼저 마무리한 뒤 이 고발 사건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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