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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구호차량 우크라 진입..EU NATO 강력 규탄

여준호 입력 08.22.2014 06:40 PM 조회 1,255
[앵커멘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동의없이 260여대의 구호물자 차량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진입시켰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은 국제 조약을 어긴 침략행위라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여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가 구호품을 실은 러시아 차량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승인 없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이동시켜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구호물자 트럭 262대 전량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에 도착해 하역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트럭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고통받는 주민에게 전달할 식료품과 식수, 발전기, 침낭 등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구호물자 트럭 260여대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이동시켰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수송, 배분주체 등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자 양측간 아무런 합의없이 트럭 이동을 감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합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면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할 시기라고 판단해 행동에 옮긴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비탈리 추르킨 대사는 차량 이동이 반군 지원 등 군사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에 인도주의 독점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일반적인 차량 이동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직접적인 침략이라면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러시아 차량을 철수시키지 않는다면 추가 대가와 고립을 맞게 될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나토(NATO) 역시 러시아의 구호품 적재 차량들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규탄했습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국제 약속을 노골적으로 어기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협력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승인이 없는 이번 러시아의 결정은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이번 결정은 과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ICRC가 합의한 내용과 배치된다며 차량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일각에선 러시아가 구호물자 지원을 명목으로 반군에 군사물자를 보내거나 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구호물자 트럭이 공격받는다면 러시아가 이를 군사 개입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여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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