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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회담재개 중국 중재안 미흡’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1.06.2013 02:54 PM 조회 1,505


워싱턴 3국 협의 “중국 중재안 현단계 수용 어렵다” 우다웨이 방북 결과 주시, 이달말 윤곽 드러날 듯



한국과 미국,일본 등 3개국은 중국의 6자회담 재개 중재방안이 미흡하다는 공동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세나라는 다만 방북한 중국측 수석대표와 후속협의를 지속할 예정이어서 5년동안이나 중단되고 있는 6자회담이 재개될지는 이달말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년동안 열리지 못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당사국들의 외교행보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돌파구를 찾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6일 워싱턴에서 3자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 조건 등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만이다.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글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국장은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3자 회담에서 최근 중국이 제시한 6자회담 재개 중재안과 재개조건 등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미일 3개국은 중국이 내놓은 중재안은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즉각 수용하기 어렵다는 공통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개국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이 조건없는 회담재개를 주장하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적극적인 외교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선 북한이 비핵화약속을 준수하겠다는 점을 입증할 사전조치들이 있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워싱턴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미국수석 대표에게 제시한 중재안이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렸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관련,미국의 내셔널 저널은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려는 중국의 분주한 외교행보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3개국 관리들은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로 북한이 핵활동과 미사일 실험발사를 동결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한미 양국은 과거에 깨어진 약속이기 때문에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셔널 저널은 전했다.  

이에따라 한미일 3국은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우다웨이 중국수석대표의 행보를 지켜보고 중국을 통해 북한이 보다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취하려 할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태용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 방미에 이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후속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데이비스 특별대표도 이달 말 중국에서 우다웨이 대표와 회동할 계획이어서 6자회담 재개여부는 이달 말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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