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가 자신이 출전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한국 국적 선수들은 아직 2024년 시즌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부진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자매 선수 가운데 동생인 코르다는 또 3주 연속 우승하며 11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막하는 올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여기서도 우승하면 25일 코리아타운 인근 윌셔CC에서 개막하는 JM이글 LA챔피언십까지 6연속 정상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체코 출신 왼손잡이 테니스 선수 페트르 코르다의 차녀인 넬리는 언니 제시카의 캐디를 하던중 프로골퍼로 변신했다.

장래성을 알아본 한국 대기업 한화 큐셀에서 일찌감치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재계약을 앞두고 3배 이상의 거액을 제시한 골드먼 삭스와 나이키로 이적했다.

코르다는 가장 최근인 7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섀도우 크리크CC에서 막을 내린T-모빌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30·아일랜드)를 4&3(3개홀 남기고 4홀차 승리)로 완파하고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차지했다.

지난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지난달 박세리 챔피언십, 이달초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매치플레이까지 4연승을 내달린 것이다.

첫 우승 이후 장기휴식을 이유로 ‘아시안 스윙’인 혼다 타일랜드, HSBC 월드 챔피언십, 블루베이 대회에 모두 불참한뒤 3월 LA인근 팔로스 버디스의 박세리 챔피언십부터 경쟁을 재개했다.

비록 4주 연속 우승은 아니지만 본인이 출전한 4개 이벤트 100% 우승으로 LPGA 투어 역시 코르다의 기록을 공식 4연승으로 인정했다.

역대 LPGA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6명이 기록한바 있다.

미키 라이트가 1962년과 1963년 두 차례 기록한뒤 1969년 캐시 윗워스가 뒤를 따랐다.

셜리 엥글혼도 1970년 4연승 주인공이 됐다.

이어 낸시 로페스(68·미국)가 1978년 역대 최다인 5연승을 마크한뒤 아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이 2001년 4연승, 2004~2005년 연속으로 로페스와 같은 5연승을 달성했다. 이후 로레나 오초아(43·멕시코)가 2008년 마지막으로 4연승 위업을 수립했다.

그러나 코르다의 독주와는 대조적으로 한인 낭자들은 아직 2024년 시즌 LPGA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오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코르다는 LPGA 연승행진 목표외에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코르다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던 박인비 등을 제치고 미국 선수 최초의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3개월뒤 프랑스 땅에서 사상 첫 올림픽 연속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