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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간 아이에게 찾아온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려면

글쓴이: Ycpusa  |  등록일: 04.13.2017 11:36:55  |  조회수: 9204

대학에 들어간 아이에게 찾아온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려면

    

우리는 한국의 대학입시에 너무 지쳐버린 가족들을 미국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지친 것은 이해가 되는데 부모가 더 지치고 쫓기던 모습을 미국에 와서 아직까지 간직하고 계시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다. 미국에 오셔서 까지 명문대학입학에 목숨을(?) 거시는 부모님들의 심정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누군가가 미국교육의 실체를 알려주지 않아서 생기는 모순이라고 여겨지곤 한다. 과연 미국에는 어떤 입시가 진정으로 있는 것 일까? 다시 말하면 어떤 고비가 학교를 다니는 이민자녀들에게 시련을 주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미국에 대학입학이라는 지옥은 없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우리주변의 많은 아이들을 가끔씩 학교캠퍼스에서 끌어 내리고 있다. 과연 그 실체는 무엇일까?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이 되면서,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학교를 다니면서 올해에 어떤 고비를 넘기게 될지 한번쯤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우리 이민자녀들은 적어도 네 번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 반드시 이 시기일 수는 없지만 대강 이때쯤 아이들이 한번씩 덜커덕거리며 턱을 넘어야 한다. 

  첫 번째 고비는 유치원에 들어갈 때이다. 보통 부모님은 우는 아이를 학교문턱에 집어 넣기만 하면 학교에서 다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로의 첫 번째 도전은 아이에게 엄청난 충격이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교적 어느 수준까지는 잘 적응을 하기는 하지만 인생의 첫 번째 단추는 그렇게 쉽게 끼워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문화, 다른 언어에의 충격뿐만 아니라 다른 환경 속에서의 다른 인종과의 만남은 결코 어린 나이에게는 쉬운 것은 아니다. 적응을 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갈등과 시련이 동반한다는 사실을 부모님들은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하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믿을까 싶다. 이때에 친구들과의 갈등, 선생님들의 무관심, 배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작용하기 시작하면 몇 년 후에 심한 경우 학업장애자 취급을 받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를 상담을 통해 많이 경험하게 된다. 결코 만만한 시기가 절대 아니다.

  두 번째 고비는 4-5학년 때이다. 지금까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우뇌의 영향 속에 쉬운 공부를 적당히 하기 쉬운 시기이다. 특히 이때 우리 부모님들이 지나치게 공부를 강요하거나 무관심하게 키우다 보면 아이들이 충분한 기초를 스스로 다지기에는 무리가 많아져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그때그때 배워서 써먹는 공부를 해 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부터는 기초가 약한 부분이 새로운 도전을 받기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뇌가 얼마만큼 발달되었는지가 관건이 되며 계속 자발적인 사고의 계발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엄청난 급성장은 놀라운 변화를 계속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 이때 인생의 명암이 그려지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번째 고비는 8-9학년 때이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학교만 제대로 다녀도 웬만한 성적은 보장이 되어 왔지만 서서히 아이들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초실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를 하여도 실력이 오르지 않으며 전국표준테스트에서는 평소에 그나마 유지한 학교성적과는 전혀 엉뚱한 형편없는 진짜성적이 나오는 상황이 벌어진다. 특히 초등학교4-5학년 이후에 이민을 온 경우는 이 때부터 심각한 문제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암기식, 주입식 학습은 한국에서 공부한 자녀에게만 나타나지 않고 여기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도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님이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이때쯤 그 영향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때이다. 수업시간에 쉽게 가르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는다든지 적당히 넘어가는 아이들, 섣불리 학교수업을 미리 예습하고 수업시간에 딴청을 피는 아이들, 숙제나 프로젝트를 제시간에 제출하는 습관이 안되어 있는 아이들, 시험이나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제때 준비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지금부터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이 대학입시준비를 시킨다며 SAT 공부를 강요하면 문제는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거품을 만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여기는 부모님은 많지 않다.

 마지막 고비는 대학교 2-3학년 때이다. 킨더가든 때부터 닦아 온 실력을 1학년 때 다시 한번 재정리하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진정한 대학의 학문을 시작하는 때이다. 지금까지 배운 것을 재정리하고 응용하는 단계이며 연구하고 분석하여 창조하는 단계인 것이다. 평소에 창의력이나 사고력이 떨어지는 교육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참패를 하는 시기도 지금이며 충분한 기초가 없이 대학에 들어 온 아이들이 무너져 내리는 시기도 이때이다. 그나마 대학교1학년 때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기초를 튼튼히 하며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익혀나간 아이들은 살아남을 확률이 있지만 평소에 부모의 억압이나 강요에 의해 공부를 했던 아이들은 대학 기숙사에 들어오는 순간 제 세상을 만난 것이며 공부와 점점 멀어지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이민자녀들이 겪는 가장 큰 고비도 이때이며 무너질 확률도 가장 높다.아마 미국 대학교에서는 적당히 공부하는 학생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고비는 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겪는 여러 가지 고비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며 성공을 위한 훌륭한 준비일 것이다. 현명한 부모는 자녀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어려서부터 가르친다. 그리고 또 다른 실패를 준비하라고 가르칠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살아가며 실패하고 깨닫고 배우며 성공하기 때문이다. 이제 새 학기를 맞아 우리아이들은 이런 고비를 또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 각자 어떤 진정한 준비를 아이들에게 시키고 있을까? 

 

누구나 실패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자라온 아이들이 대학까지 들어가서 흔들리는 상황은 정말 안타깝다. 막상 대학까지 가서 실패를 하고 아무리 주위를 두리번거려봐도 아무도 도와줄 사람은 없다. 정말 아무도 없다. 부모님께는 다른 핑계를 대고 집에 와 있지만 앞이 깜깜한 상황이다. 여기서 정작 문제는 이 아이가 뭐가 문제인지를 아무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운동경기를 해도 지는 게임이 있다. 올림픽에 나가서도 반드시 지는 선수가 있다. 한번 올림픽에 나가서 졌다고 다시는 올림픽에 못나가는 것이다. 경기의 패인을 분석하고 다시 재 도전을 하여야 하는데 대학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대부분 전의를 상실하고 무능력해지기가 쉽다. 이럴때 교육 전문가가 필요하다. 정말 그 학교가 그학생에게 맞는 수준이었을까? 그 학생의 전공은 적합하게 선택하였나? 수업의 선택과 배정은 적절했는가? 학업능력은 충분하게 준비가 되었었나? 학교 주변환경과 대인관계는 문제가 없었나? 이성이나 친구의 유혹으로 자기 관리가 안 된 부분은 없었나? 혹시 룸메이트와의 관계는 원만했는가? 학교 교수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 성격이나 적성이 학교나 전공을 선택하는데에 충분히 반영이 되었나? 이러한 점들을 유능한 교육전문가는 다양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학생들에게 좀 더 구체적이고 올바른 방향을 반드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재도전을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교육 상담 전문 카운셀러  민 다니엘     

대학생 상담  문의전화  310.892.0500

mentormin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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