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학생을 당황시키는 Common Core State Standard는 무엇일까? (1)
미국교육이 완전히 탈바꿈을 하고있다. 몇 년전 48개주의 주지사들이 모여 미국 전체 내의 모든 초, 중,고등학교의 일관성있는 21세기 교육을 위해 통합적이고 획일화된 교육표준 가이드를 발표한것이 바로 우리 부모님들이 당황하고 있는 Common Core이다. 이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대학과 대기업들이 지적하는 바로는 현재의 초, 중, 고등교육 커리큐럼으로는 학생들이 졸업 후 도저히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으므로, 미국 전체가 통합하여 일관성있는 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작함으로서, 학부형, 교육자와 재학생들이 분명하고 정확한 교육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교육이 낙후된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봐야 한다. 지난 20세기의 모든 산업과 문화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이 계속 그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교육을 혁신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과연 21세기를 주도하려는 미국의 교육혁신의 이유와 방법 그리고 목표는 어떤 것일까? 우리 이민자들에게 이 교육혁신이 가져다주는 미래는 무엇일까? 이민 1세들이 키우는 2세들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질까?
제일 먼저 우리가 인정해야 할것은 우리부모 세대가 알고 있는 교육방식과 개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인간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이제 인간이 컴퓨터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들을한다. 이제 남들보다 많은 지식을 외우고 익혀서 써먹던 시절은 다 지나갔고 컴퓨터에 있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된것이다. 그것이 바로 21세기의 교육 패러다임이다. 이세상에 넘쳐나는 정보들을 선별하여 정리하고 분석하는 사고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상이 된 것이다. 그 능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7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비평적 사고력 (Critical Thinking) 이다. 주어진 상황의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평면적 사고를 하는 아이들은 깊이가 없어 입체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단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런사람들은 항상 상대방을 오해하고 편협하며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게 된다. 주어진 글을 읽고 작자가 의도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훈련은 전문가의 도움없이는 항상 일정한 한계에 부딪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둘째, 창의적 사고력(Creative Thinking) 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제 모든 자원과 문화는 바닥이 날 정도로 다 파헤쳐졌다. 나에게 주어진 것을 새롭게 변형시키고 다른것과 연관을 시키며 보이지 않는 결과를 추정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자기것처럼 말하거나 매일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 하는 아이들은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매일 보이는 것만 얘기하는 아이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려고 하는 아이들이 성공하는 세상이다. 남들과 다른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교육방법을 찾아주어야 성공한다.
셋째, 복합적 사고력(Complex Thinking)이다. 이 세상의 일들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으며 그 복합적인 것들을 단순명료하게 처리하고 해석하여 자기의 결정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추진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이 읽는 책속에는 엄청난 정보가 들어있지만 그것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해석하여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상황이 복잡해지거나 골치아픈것을 피하려는 아이들은 반드시 이 훈련이 부족한 경우라고 봐야한다.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순사고 소유자들의 절대적인 약점이다.
넷째, 포괄적 사고력(Comprehension Thinking)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데도 사고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작가의 글속에서 암시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황의 전과 후를 비교하고 대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우리 자녀들중에는 의외로 많이 있다. 부모님들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매사를 편하고 쉽게 살아가다보면 사고가 단순해지기 마련이며, 상대방이 얘기하는 의도를 무시하거나 듣지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아이들중에 부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엉뚱한 얘기를 하는 아이들의 경우도 그렇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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