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결혼할 때가 되어 만난 사람과 하는 것
죽고 못 살아서 결혼해놓고 헤어지는 커플도 많다. 사랑은 유한하며, 사랑이 식어간다고 느낄 때 실망하고 상처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결혼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하는 건가.
실제로 사랑이 없어도 결혼을 한다. 조선시대를 생각해보면 집안끼리 맺어져 신랑신부는 결혼 당일에 처음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자녀 여럿 두고 평생을 살았다. 물론 시대적으로 그렇게 사는 게 당연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가족이나 주변에서 중매를 해서 잠깐 만나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에게 처음부터 사랑하는 감정이 있었을 리는 거의 없다. 그래도 이혼이 적었다.
그런데 연애도 많이 하고 매일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그러는데도 결혼은 많이 안한다. 결혼해서도 자녀를 적게 낳는다. 마음 편히 사랑하면서 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쳐도 사랑이 결혼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솔직히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말은 소설가나 시인, 예술가들이 만든 스토리이고, 얘기가 아닐까 싶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은 호감이 가는 믿을만한 사람과 만나 함께 노력하면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주변에서 금슬이 좋다고 얘기가 자자한 50대 부부가 있다. 두 사람의 사정을 아는 지인들은 지금의 행복이 부부의 합작품이라고 얘기한다.
사실 두 사람은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서로를 선택했다. 남자는 자신을 걷어찬 애인에게 ‘너 아니어도 여자는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여자는 첫사랑을 잊기 위해 다른 남자를 만난 것이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남녀가 만나 서로를 위안 삼아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며 살다 보니 좋은 날이 온 거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고, 그러면서 사랑 이상의 단단함이 뿌리를 내렸다. 지금은 그 옛날 실연을 한 게 행운이었다고 얘기한다.
두 사람을 보면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결혼할 때가 되어 만난 사람과 한다는 얘기도 맞다. 그러나 많은 커플들이 이런 결혼의 속성을 모르고 사랑이라는 감정만 믿고 결혼을 했다가 긴가민가 하고 후회하고 결국 헤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웅진(결혼정보회사 선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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