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K씨는 3세 연상 남성을 몇 개월째 만나고 있다. 품성이 따뜻하고, 연락도 자주 하고,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생기게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평범한 외모다. 외모로 갈 매력이 인성과 능력으로 쏠렸다고나 할까. 이성으로서의 매력보다는 편안한 친구, 오빠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외모 때문이라고 K씨는 생각했다.
그러던 중 K씨는 친한 직장동료의 친구를 만나게 됐다. 동료와 함께 저녁을 먹는데 그 친구가 우연히 합석했다. 그의 직장도 근처라서 그날 이후 커피숍이나 길에서 가끔 마주쳤다. 자연스레 커피를 함께 마시고, 다음에는 식사를 함께 했다. 그렇게 서로 가까워졌다.
K씨가 대시하는 그를 받아준데는 외모가 큰 몫을 했다. 약간 날카롭고 예민해 보이는 외모는 그녀의 이성상과 가까웠다.
성격도 외모와 비슷해서 자기중심적이고 차가운 면이 있었다. K씨는 이상하게도 전혀 친절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그에게 자꾸 끌린다고 한다.
K씨는 헌신적이고 착한 남자친구를 배신하는 것 같아 미안한데, 그 남자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어 고민에 빠졌다. 그에게 쩔쩔매는 자신에게 화도 나고, 계속 만나면 마음고생을 할 줄 알면서도 그와 끝까지 가보고 싶다고 한다.
이성은 착한 남자에게, 가슴은 나쁜 남자에게 가 있는 상태다.
배우자로서 최선은 좋은 남자다. 많은 분들의 만남 결과를 보면 좋은 남자는 콤플렉스가 없다.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또 활짝 웃는 남자는 마음이 건강하다.
하나 더,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사랑의 감정은 식어도 존경심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웅진(결혼정보회사 선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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