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알고 지냈던 여성이 있다. 나랑 동년배여서 혼자 지내는 모습이 더 애잔하고 그만큼 신경이 쓰였던 오랜 회원이다.
그녀는 한국에서 명문대를 나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인서울 대학교 교수로 있다.
오랫동안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본인도 결혼을 정말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결혼을 시키지 못했다고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성은 높은 학력에 덩달아 이상도 높았다. 처음에 만남을 시작한 때가 30대 후반으로 늦은 데다가 매력이 좀 부족한 편이라 남성들의 호감을 얻지 못했다. 그러면서 점점 나이가 들어 어느덧 50대 후반이 됐다.
얼마 전 메일이 하나 왔다. 55년생 남성이었다.
“대표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선우에 가입해서 만났는데, 잘 안됐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이 매칭됐다. 이 사람이 안되면 선우와 인연을 끊는다는 결심을 했다. 대표님의 33년 연륜으로 연결해달라..”
이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남성과 매칭된 여성을 보니 바로 그 여성이었다.
몇 년 전 사무실에 와서 나와 상담도 했는데, 그 때 사온 빵이 참 맛있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그 여성에게 연락을 했다. 그랬더니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해서 숨이 턱 막혔다. “회비 받겠다고 전화한 게 아니다. 좋은 분이 있다. 포기하지 마시고 다시 만나보시라..”고 설득했다.
여성은 “나는 결정사와 맞지 않는 것 같다. 결혼 생태계에서 내가 좋아하는 남성들은 나이많다고 거절하고, 어쩌다가 만나보면 혼수 같은 현실적인 고민도 있는데, 내가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여성은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해왔고, 되고 싶은 목표도 이뤘다. 그러나 남녀관계는 초짜이다.
많이 만나면서 터득하고 다듬어져야 하는데, 잘 안될까봐 지레 겁을 먹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10년 이상 노력해왔고, 마침 본인을 만나고 싶어하는 남성도 있는 마당에 그녀의 결혼 포기선언을 그냥 듣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결혼을 염두에 두면 생각과는 다른 것들 때문에 만남이 어렵기도 하다. 결혼을 안한다는 거지, 연애까지 포기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럼 이성친구로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결정사인데 연애만 할 사람이 어딨나?”
“남녀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서로 호감 갖고 만나는 이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활력이 생긴다. 나이 들수록 이성친구는 꼭 필요하다..”
여성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모른다.
중요한 건 만남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부담 없이 만나다 보면 의외성과 인연이 작용해서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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