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는 여름 못지 않게 겨울철 사용이 빈번한데도 타이어, 배터리, 냉각수 등에 비해 홀대를 받는다.
여름철 비와 다르게 겨울에는 눈이 그치고 나면 전방 시야를 완전 가릴 정도의 오염물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와이퍼의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한파와 폭설 등 혹독한 겨울 날씨에는 뛰어난 내구성 갖춘 ‘실리콘 고무날’ 와이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줄이 남거나 작동 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면 교체가 필요하다.
혹독한 겨울 날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와이퍼는 낮은 기온과 밤새 내리는 눈으로 인해 얼어붙기 쉽고, 이는 와이퍼 고무날의 변형과 손상을 일으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겨울철 안전한 시야 확보를 위해 추위에 강한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와이퍼로 교체해 주는 것을 권장한다.
일반 와이퍼 고무날에 주로 사용되는 합성 고무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단단하게 얼어붙는 성질 때문에 와이퍼의 닦임 성능을 결정짓는 밀착력이 약해지고 고무날이 갈라지거나 찢어지는 등 내구성 또한 떨어져 겨울철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
반면 ‘실리콘 고무날’의 경우 저온에서도 탄성과 신축성을 유지하는 강한 내한성 덕분에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추위에도 변형이나 손상이 적어 겨울 날씨에 최적화된 와이퍼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용품 전문 기업 불스원이 ‘겨울철 와이퍼 고무날 타입별 닦임성 비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얼음과 눈으로 덮인 자동차 유리에서 ‘일반 고무날’ 와이퍼는 작동 5분만에 고무가 손상되어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닦임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반면에 ‘실리콘 고무날’ 와이퍼는 같은 조건에서 고무의 손상 없이 초기 닦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추운 겨울 날씨에도 성능 저하가 없음을 확인했다.
영하 10℃의 극한 환경에서 고무날의 굳어짐 정도를 측정하는 경도 변화 실험에서도 ‘실리콘 고무날’의 강한 내구성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일반 고무날’이 ‘실리콘 고무날’과 비교해 4배 이상 경도 변화가 심했으며, 온도가 낮아질수록 ‘일반 고무날’과 ‘실리콘 고무날’의 경도 변화 정도는 더욱 벌어졌다.
불스원 와이퍼 브랜드 매니저 최효진 선임은 “고무날은 와이퍼의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종류와 소재에 따라 와이퍼의 닦임성과 내구성이 결정되기 마련”이라며 “올해 겨울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와이퍼 교체를 고려중인 운전자라면, ‘실리콘 고무날’을 적용한 와이퍼로 교체해 보시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출처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