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같은 등급으로 타는 비행기의 항공권 요금이 다 다른 것 처럼, 차 값도 다 제각각입니다. 같은 회사의 같은 모델이라도 말이죠.
그러니 새 차를 살 때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MSNBC에서 Consumer Reports, Edmunds.com 등의 도움을 얻어 10가지 구매 비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1. 준비하라.
딜러에 가기 전, 관심 있는 차와 그 경쟁 모델에 대해 공부하세요. Edmunds.com와 Consumerreports.org 같은 웹사이트에는 차 정보와 평가, 가격 정보 등이 있습니다. Consumer Reports 는 또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보지 않고서는 차를 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차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덜 갈팡질팡 하게 됩니다.
2. 한번에 하나씩만 처리한다.
차 사는 데는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차를 고르고, 부가 상품/서비스를 사고, 융자 신청을 하고, 지금 타는 차를 파는 것 말입니다. Consumer Reports 의 지적처럼, 많은 딜러들이 협상 과정에서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섞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딜러의 전략에 빠져들지 마세요. 먼저 가장 좋은 가격을 결정한 뒤 하나씩 풀어가세요.
3. 융자는 따로 받는다.
딜러 대신 직접 은행, 크레딧 유니언, 기타 금융기관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의 융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딜러와 융자를 협의하기 전에 다른 옵션을 점검하고 가세요.
4. 꼭 딜러와 헌 차를 트레이드 인 필요가 없다.
딜러에서 트레이드 인 할 경우 훨씬 제 값을 못 받습니다. 그러니 미리 KBB.com 같은 웹사이트에서 내가 갖고 있는 모델의 중고차 시세를 파악해서 가야, 눈 뜨고 코 베이는 낭패를 당하지 않습니다.
5. 딜러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하세요.
테스트 드라이브 한번 해보고 당장 차를 사지 마세요. 딜러야 한대라도 더 팔려고 좋은 말로 유혹하겠지만, 한발짝 물러나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급한 건 팔려고 하는 쪽이지, 사는 쪽이 아닙니다.
6. 가장 좋은 가격을 받으세요.
인보이스 가격 등도 알아야 하지만, 현재 다른 매장에서 거래되는 시세를 알아야 합니다. Edmunds.com 이나 Truecar.com 에서 다른 소비자들이 사는 가격 동향이 있으니 미리 알아두세요. 괜히 바가지 쓰지 마세요.
7. 딜러끼리 경쟁을 붙이세요.
몇 군데 딜러에 전화해서 가격을 받으세요. 이렇게 받은 가격을 토대로 다른 딜러와 협상하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8. 최종 결정은 서면으로 받으세요.
전화나 이메일로 네고를 한다면, 딜러에게 차 번호, 스펙, 가격 등 모든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세요. 그래야 가격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고, 차를 사기 위해 매장에 갔을 때 다른 소리하면 증거로 제시할 수 있죠.
9. 막판 추가 수수료를 조심하세요.
딜러는 막판에 은근슬쩍 다른 추가 수수료를 붙일 수도 있습니다. 구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내가 사지 않아도 될 것들이 끼어있지 않은지 다시 확인하세요.
10. 의심하라.
기억하세요. 차 구매는 인기 선호도 조사가 아니라, 가격 협상입니다. 딜러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두번 세번 확인하고, 마음에 떠오르는 질문은 껄끄러운 거라도 반드시 하고,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자리를 떠버릴 각오를 하세요. 딜이 마음에 안 들면 일어나세요.